▲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영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방역규제를 더 조이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8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적용 등의 코로나19 방역 '플랜B'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신패스는 백신 2회 접종이나 신속검사 음성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이트클럽과 대형 행사장에 도입됩니다.
자리에 앉지 않는 실내 행사장은 500명 이상, 자리에 앉는 실외 행사장은 4천 명 이상이 기준입니다.
존슨 총리는 백신 패스에 부스터샷까지 포함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10일부터 영화관, 극장 등으로 확대되는데, 음식을 먹거나 운동할 때 등은 예외입니다.
자가격리자 급증에 따른 문제를 피하고자 확진자 접촉 시에는 자가격리 대신 매일 검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규제가 모두 풀렸던 지난 7월 19일 이른바 '자유의 날' 이전으로 거의 회귀한 셈인데, 이번 조치는 적어도 내년 1월 초까지 유지됩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이 분명하며 영국 내 감염 건수가 현재 확인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2∼3일마다 두 배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영국 보건 당국은 한 달이면 오미크론이 영국 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