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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소 5년 계속될 것…10년간 백신 필요할 수도"

김용철 기자

입력 : 2021.12.06 18:46|수정 : 2021.12.06 18:46


코로나19가 향후 최소 5년간 위협적인 상태로 지속되고 진단검사·백신 접종 등이 앞으로 10년 동안 필요할 수도 있다는 영국 정부 자문단의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팬데믹이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등장했습니다.

5일 가디언·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 자문단은 지난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예측 가능한 엔데믹(주기적 유행병) 상태로 정착하는 데는 향후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 자문단이 오미크론 변이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작성한 것으로 오미크론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충분한 백신 주도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자문단은 "코로나19의 적극적 관리가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향후 5∼10년간 백신이나 부스터샷 등의 개입 조치가 얼마나 필요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요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공교롭게 '미지의 요건'에 해당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출현하면서 팬데믹 극복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소집해 진행한 긴급 회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변이가 "높은 전파력을 지니고 백신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영국 과학계의 원로 인사인 제러미 패러 웰컴트러스트 이사는 오미크론의 출현은 "팬데믹의 끝보다 시작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팬데믹 극복을 위해 이뤄온 그간의 진전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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