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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3세트부터 부활…OK금융그룹, 3위로 도약

정희돈 기자

입력 : 2021.12.05 19:04|수정 : 2021.12.05 19:04


프로배구에서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와의 맞대결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위에서 3위로 도약했습니다.

OK금융그룹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1, 2세트를 빼앗기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대2(17-25 20-25 25-20 25-23 15-11)로 역전승했습니다.

승점 2를 추가한 OK금융그룹은 총 20점(8승 5패)으로 3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삼성화재(승점 18·6승 7패)는 2019년 12월 28일부터 이어온 OK금융그룹전 연패 사슬(11연패)을 끊지 못하고, 6위에 머물렀습니다.

OK금융그룹전 연패를 끊으려는 삼성화재의 의지는 강했습니다.

삼성화재는 1, 2세트에서 상대 주포 레오를 8득점·공격 성공률 40%로 묶었습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3세트에서 레오를 웜업존에 둔 채, 국내 선수만으로 치렀습니다.

3세트에서 OK금융그룹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양쪽 날개 차지환(5점)과 조재성(4점), 중앙 문지훈(5점)을 고르게 활용하며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4세트 5대7에서 석진욱 감독은 레오를 투입했습니다.

웜업존에서 숨을 고른 레오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6대8에서 레오는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삼성화재 주포 카일 러셀의 후위 공격은 블로커의 손에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벌였는데 균형을 깨뜨린 건 레오였습니다.

레오는 22대2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24대23에서도 레오는 경쾌한 시간 차 공격을 성공해 세트를 끝냈습니다.

5세트도 레오의 독무대였습니다.

3-3에서 레오는 퀵 오픈을 성공해 균형을 깼습니다.

반면 러셀의 퀵 오픈은 범실이 됐습니다.

레오는 10대7에서 러셀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더니, 12대9에서도 러셀의 퀵 오픈을 막아내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2세트까지 8득점에 그쳤던 레오는 3, 4, 5세트 맹활약으로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습니다.

공격 성공률은 60%로 끌어 올렸습니다.

생일을 맞은 석진욱 감독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은 경기 뒤, 석진욱 감독을 장난스럽게 때리며 '생일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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