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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명 감염' 오미크론 변이, 어떻게 퍼져나갔나

김덕현 기자

입력 : 2021.12.02 02:28|수정 : 2021.12.02 02:28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 5건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 외에 2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된 겁니다.

변이 여부 확인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 1명,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 2명 등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40대 부부와 지인 남성 등 3명은 앞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된 바 있습니다.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4일 뒤인 29일에는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 1명이, 이어 30일에는 부부의 동거 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지인 남성에 대한 변이 분석 결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면서 당국은 부부와 지인, 자녀 등 4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했는데, 자녀를 제외한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40대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입국 후 시설 격리되지 않았고,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도 제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인과 자녀는 예방 접종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은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외에도 경기도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2명이 추가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3일 입국한 후 하루 뒤인 24일 자가격리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인 관계인 이들은 재택치료 중인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5명 외에 감염 의심사례 4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0대 부부의 자녀 1명 외에, 부부 지인의 아내, 장모, 또 다른 지인 등 3명이 대상입니다.

자녀 1명의 검사 결과는 오늘(2일) 중 나올 예정입니다.

나머지 3명의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모레(4일) 확인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의 가족·직장 동료·지인 등에 대해서도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0대 부부를 포함한 관련 감염 사례 7명은 모두 인천에 거주 중인데, 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7명 가운데 40대 부부를 제외한 5명은 백신 미접종자입니다.

방역 당국은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45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벌였는데, 이 가운데 차드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오미크론이 아닌 델타 변이에 감염된 걸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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