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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역할' 묻자…윤석열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11.29 10:39|수정 : 2021.11.29 10:39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오늘(29일) 권경애 변호사 등 일부 인사로부터 '윤 후보의 문고리'로 지목된 장제원 의원 관련 질문에 "캠프 선대위에서는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장 의원이 여전히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어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사무실도 있고, 어떤 공식 계선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장 의원과 권 변호사의 설전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장 문제라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새 정부 출범 100일 이내에 50조 원을 투입해 자영업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는 윤 후보의 공약 관련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윤 후보는 평가했습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자신들의 포퓰리즘적 재난 지원금 살포는 놔두고, 제가 긴급 구제 프로그램 50조 원 가동하자고 했더니 그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했다"며 "뒤늦게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해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데 대해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그것이 사업자의 투자 의욕이나 현실을 반영 못 했을 때에는 결과적으로 근로자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비교 형량해서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저임금 올려서 영세 자영업자나 거기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일할 수 없게 되고 불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나. 똑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후보는 내년 3월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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