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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6위 린윈루 꺾고 세계탁구 16강행…동메달까지 '2승'

유병민 기자

입력 : 2021.11.26 09:13|수정 : 2021.11.26 09:13


세계 71위 임종훈이 세계 6위 타이완의 린윈루를 꺾어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자단식 16강에 올랐습니다.

임종훈은 오늘(2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단식 3회전에서 린윈루와 풀세트 접전 끝에 4대 3으로 이겼습니다.

단식에 출전한 5명의 한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32강에 올랐던 임종훈은 이제 2승만 더 올리면 생애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을 거머쥡니다.

탁구 세계선수권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동메달 2개를 줍니다.

결승전을 기준으로 임종훈 쪽 대진에 중국 선수가 하나도 없다는 점은 입상 기대감을 부풀립니다.

판전둥(1위), 왕추친(16위), 린가오위안(7위), 량징쿤(9위) 등 중국 선수 4명이 임종훈의 반대 편 대진에 살아남아 있습니다.

임종훈 쪽 대진에는 중국 선수가 저우치하오 한 명만 있었는데, 그마저도 티모 볼에게 2회전에서 졌습니다.

임종훈의 다음 상대는 트룰스 모레가르드-파트리크 프란치스카 경기 승자입니다.

이 중 임종훈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프란치스카는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14년 도쿄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 2018년 할름슈타트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 등을 따낸 강자입니다.

이날 경기에선 임종훈이 파워 드라이브와 린윈루의 정교한 카운터가 맞부딪쳤습니다.

임종훈은 3대 2로 앞선 채 맞은 6게임에 7대 5로 앞서나갔지만, 회전이 많이 걸리는 린윈루의 역공에 흔들려 역전당했고, 결국 승부는 7세트로 넘어갔습니다.

7세트에서는 두 번 듀스를 기록한 끝에 린윈루의 마지막 카운터가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임종훈의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혈투를 끝낸 임종훈은 두 팔을 하늘로 뻗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임종훈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남자 대표팀은 복식에서는 순항했습니다.

임종훈-장우진 조가 마르코스 마드리드-리카르도 비야 조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습니다.

임종훈(왼쪽)과 장우진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조대성-안재현 조조도 보데 아비오던-올라자이드 오모타요를 3대 1로 돌려세우고 3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조대성(왼쪽)과 안재현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한편, 여자 대표팀은 신유빈의 손목 부상 악재에 신유빈-전지희 조가 여자복식 2회전을 앞두고 기권했습니다.

신유빈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10대 듀오' 혼합복식 신유빈-조대성 조도 도전을 멈췄습니다.

남은 여자복식조인 최효주-이시온 조는 멜라니 디아즈-아드리아나 디아즈를 3대 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습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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