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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 달 만에 미국 · EU와 회담 재개

정혜경 기자

입력 : 2021.11.25 13:46|수정 : 2021.11.25 13:46


▲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서 14개국 대사 일행과 회동한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한 달 만에 미국·유럽연합과 회담을 재개한다고 EFE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외교부는 전날 정부 대표단이 미국 및 유럽연합과의 회담을 위해 오는 27~29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회담은 아프간과 미국 간 정치적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회담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도 23일 톰 웨스트 아프간 특사가 탈레반 지도부와 이틀간 회담을 위해 다음 주 도하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달 도하에서 미국 대표단과 첫 고위급 대면 접촉을 했습니다.

탈레반은 회담 이후 "미국으로부터 인도적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향후 회담 주제로는 동결된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 해제, 인도주의적 지원,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등 테러 세력 근절, 아프간 내 각국 외교 공관 재가동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은 90억 달러 이상으로 이 가운데 70억 달러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탈레반 SNS 홍보 계정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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