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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합천댐 수상태양광 첫 가동 참관…"온실가스 2만6천 톤 감축"

문준모 기자

입력 : 2021.11.24 19:09|수정 : 2021.11.24 19:09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4일) 오후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합천댐을 찾아 세계 10위 규모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시설이 처음 가동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합천댐은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한 곳입니다.

2012년 당시에는 연간 생산 전력량이 0.5MW로 미미했지만 오늘부터 새로 가동되는 시설은 연간 41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6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어 합천군민 4만3천 명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석탄화력발전 대체 효과로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천 톤을 감축할 수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진=환경부 제공, 연합뉴스)
특히 청와대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하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이 공동체를 구성해 약 31억 원을 이 시설에 투자했으며, 앞으로 여기서 나오는 발전수익 일부는 이 주민들이 공유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태양광은 가장 중요한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 수상태양광은 9.4GW에 달하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는 원전 9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석탄화력발전 및 원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전환정책에 있어 수상태양광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여 주민 1,400여명은 발전소가 운영되는 20년 동안 매년 투자금의 최대 10%를 투자 수익으로 받게 된다"며 "참여 주민들에게는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례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윤보훈 합천수상태양광 대표, 신동진 한화솔루션 부사장 등이 참여하는 발전시설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태양광에 중금속이 많이 내포돼 있다든지, 중국산이 많다든지 하는 오해들이 불식됐으면 좋겠다"며 "식수원 역할을 하는 댐에서도 얼마든지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해인사 방문을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의 합천 방문은 40년 만이라는데 영광"이라며 "지역소멸의 위기를 말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합천군이 선두에 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환경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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