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규탄 받을 잘못 안 했지만…부동산 때문에 미움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민주당이 미움받는 제일 큰 이유가 부동산"이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7일)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대선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부정부패도, 대외관계에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도 아니고, 국민이 촛불 들고 규탄할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불신(을) 받느냐"라며 "제일 큰 게 부동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저도 민주당 주요 구성원이고 또 한 번 정말 사과드린다"며 "정말 너무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 연설에서도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고 말한 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 정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국민들, 그중에 사회초년병들에게 평생 집을 못 구할 수 있다는 열패감, 불안감을 만든 결과에는 분명히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지금 현재 준비하고 있다"며 "집값에 너무 큰 영향을 주면 오히려 반발하지 않나 할 정도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주4일 근무제에 관한 질문에 "임기 내 이뤄낼 약속, 정책으로 공약할 사안은 못 돼서 '이런 것도 우리가 마음에 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정도로 사회적 화두를 던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주4일 근무제로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환의 위기를 국가의 대대적 투자로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저기 무안, 신안 어디 가면 바닷가에 바람이 많다. 풍력 발전하면 된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