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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도 뿌리로 초미세플라스틱 흡수…유통 농산물 조사 필요"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11.16 11:48|수정 : 2021.11.16 11:48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윤학원 박사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작물도 초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윤 박사는 중금속인 카드뮴과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스타이렌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배춧과 식물인 애기장대를 21일간 생육하면서 뿌리와 잎의 세포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세포에서 평균 30㎚(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초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습니다.

이는 토양에 최초 주입한 입자 크기 50㎚보다 작은 것입니다.

식물 대사 작용을 통해 나오는 저분자 유기산과 주변 미생물 군집 활성 변화를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더 작게 분해된 것을 의미합니다.

윤 박사는 "지금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수생태계 내 유해성과 모니터링은 상대적으로 잘 규명됐으나 토양에서의 영향에 대한 연구·이해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경작한 농작물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 유통되는 농산물의 초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 소속 저널인 '환경과학 : 나노'(Environmental Science : Nano) 10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사진=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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