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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메르켈, 벨라루스 난민 사태 재차 논의…"조속히 해결돼야"

권란 기자

입력 : 2021.11.12 04:22|수정 : 2021.11.12 04:2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행이 전날에 이어 또다시 전화 통화를 하고 벨라루스 국경 지대 난민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언론 보도문을 통해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벨라루스와 EU 국경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며, 심각한 난민 위기의 조속한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문제 해결을 위한 EU 국가들과 벨라루스 간의 접촉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습니다.

벨라루스 국경에선 지난 8일 벨라루스에 체류해 오던 중동 지역 출신 난민 수천 명이 폴란드 국경에 모여들어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정부가 난민들을 의도적으로 폴란드 쪽으로 밀어내려 한다고 주장하며 군대를 증강 배치했고, EU도 벨라루스가 자국에 대한 EU 제재에 보복하려고 난민들을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인접 EU 국가들로 내몰고 있다며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푸틴은 메르켈과의 통화에서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흑해에서 벌이는 도발적 군사 활동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인근 흑해 해역에서 수시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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