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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도 치솟는 물가…통화정책 정상화 빨라지나

권란 기자

입력 : 2021.11.12 02:28|수정 : 2021.11.12 02:28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10월 독일의 소비자물가 잠정치가 1년 전보다 4.5% 상승해 지난 1993년 8월 이후 28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즉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도 4.1% 상승해 1997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앞서 미국에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2% 올라 지난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로 치솟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 고공행진이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씨티와 ING는 높은 물가상승이 11월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테이퍼링 속도도 빨라져 내년 6월보다 빠른 시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보다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오는 12월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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