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잡아먹어!"…악어거북 씨 마르게 생긴 미국

여러분, 악어거북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돼 관리를 받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하도 잡아먹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악어거북이 이렇게 생겼군요, 뿔이 달린 등껍질에 꽤 위협적인 외모인데요.

턱 힘이 워낙 세 한 번 물면 사람 뼈도 부스러트릴 수 있다는데 무섭지도 않은지 다들 '탁탁' 잡습니다.

심지어 뚝딱 손질해 식자재로도 쓴다는데요, 주로 반죽을 묻혀 노릇하게 튀기거나 수프를 끓여서 먹는다고 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사람들이 이 맛에 빠져 계속 잡아먹는 바람에 악어거북이 어느새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30년에서 50년 내로 개체 수가 5%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데요, 현재 미국 12개 주 중 10개 주는 악어거북의 사냥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루이지애나주는 한 사람당 하루 1마리, 미시시피주는 한 사람당 1년에 1마리씩 잡는 걸 허용하고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