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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지니아주지사 당선자 아들, 선거권 없이 투표 시도 해프닝

김아영 기자

입력 : 2021.11.07 22:53|수정 : 2021.11.07 22:53


▲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미국 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 글렌 영킨 후보의 17세 아들이 해당 선거의 선거권이 없었지만, 투표를 하려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스콧 코노파세크 페어팩스 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장은 성명을 내고 영킨 후보의 아들이 선거일에 투표소를 찾아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지니아주 선거법상 18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주지사 투표권이 없습니다.

선거 당일 18세가 되는 경우에 한해서는 17세 청소년에게 유권자 명단에 등록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당시 이 소년을 상대한 선거 당국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안내한 후 내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등록을 권유했지만, 소년이 이를 거절하고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년은 20분 후 다시 돌아와, 17세인 친구가 투표했으니 자신도 투표할 자격이 된다고 주장했는데 직원이 제지하고 나서면서 실제 투표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영킨 후보의 아들이 나이를 속이는 거짓말을 하거나 투표를 방해하는 등 범법행위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노파세크 소장 역시 정황상 이 소년이 선거법을 어긴 것이라 보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킨 후보 측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후보의 아들이 버지니아 선거법을 잘못 이해했고 담당 직원에게 투표가 가능한지 물어본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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