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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테이퍼링 시작…금리 인상 신호는 아냐"

김윤수 기자

입력 : 2021.11.04 06:15|수정 : 2021.11.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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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고했던 대로 이번 달 말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선언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연준이 그동안 시중에 풀었던 돈의 규모를 이제는 서서히 줄이겠다는 겁니다. 결국 중앙은행이 나서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는 양적 완화 정책을 서서히 끝내겠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그대로 제로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준은 이틀 동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대적인 양적완화에 나선지 20개월 만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연준은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50억 달러씩 줄여나갈 것입니다.]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에 한해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을 줄이겠다는 계획만 내놨습니다.

당분간 이 정도 속도의 매입 감소가 적당하다고 보지만, 먼저 두 달 동안만 실시한 뒤 좀 더 상황을 보겠다는 겁니다.

지난 9월 연준은 매달 150억 달러씩, 8개월 동안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는 테이퍼링 구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준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무제한 양적 완화를 선언하고, 매달 미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 상당을 사들이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습니다.

연준은 그러나 기준금리는 그대로 제로 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오늘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연준이 완화정책에 제동을 건 건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테이퍼링이 이미 여러 차례 예고돼 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이어서 뉴욕증시는 오히려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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