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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이재명 옆에서 "대선후보 다 고만고만…큰 차이 없어"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11.03 11:46|수정 : 2021.11.03 14:14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오늘(3일) 내년 대선과 관련, "다 고만고만한 장점과 약점들이 있는데 얼마나 후보를 잘 내세워 국민에게 호소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길이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처음 주재한 국회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나와 있는 대통령 후보들을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원론적인 얘기를 하겠다. 원칙에 따라 문제를 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 뒤 "국민들은 첫째 조건으로 진실한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면서 유권자의 대선후보 선택 기준을 열거했습니다.

또 "그다음은 일을 얼마나 잘 해낼 것인가, 즉 추진력을 따질 것이고 셋째 조건은 지혜롭게 국정을 이끌 수 있느냐, 좋은 정책이 있느냐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 의원의 이런 발언은 대선 승리를 위한 일반론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자당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 대한 일종의 불신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핵심 인사였던 설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배임 및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공격한 바 있습니다.

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경선 승복 선언을 한 뒤 이재명 후보와 지난달 15일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1일에는 '소맥 회동'까지 했으나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측 간의 화학적 결합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설 의원은 회의 뒤 발언 의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한 얘기에 해석은 따로 해야죠"라고 답했습니다.

관련해서 발언 의미를 묻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그 정도로만 해주시죠"라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남미 출장을 이유로 향후 2주간 선대위 회의 불참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출장 이후에는 선대위에 참가하느냐는 말에 "다 끝나야죠"라면서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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