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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후변화 총회서 기조 연설…"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문준모 기자

입력 : 2021.11.02 03:47|수정 : 2021.11.02 03:47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늘(2일) 새벽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높은 걸로 알려진 메탄도 2030년까지 30% 감축하고,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와 보폭을 맞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을 복원하는 것이 기후 위기의 해결책이라며,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 의사를 확인받은 데 이어, 이번엔 '산림 협력 제안'으로 남북 대화 재개의 계기를 만들어보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문 대통령은 또,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하고,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탄소 배출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하여 개발도상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 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인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탄소 중립은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라면서 "기후 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 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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