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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백신 접종률 선진국 70%, 개도국 3%…용납안돼"

안서현 기자

입력 : 2021.10.30 22:23|수정 : 2021.10.30 22:23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회의 개막에 맞춰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주의 정신'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G20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는 환영사를 통해 "G20 창설로 이어진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지구촌이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이전에도 보호주의·일방주의·국수주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유일한 해결책은 결국 다자주의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자주의를 통한 집단적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는 분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배분을 꼽았습니다.

백신 보급의 불평등으로 선진국은 인구 대비 70% 이상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지만, 개발도상국은 접종률이 3%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차이는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저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제16차 로마 G20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팬데믹 극복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에너지 위기 해소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됩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창설된 G20은 전 세계 인구의 60%, 국내총생산의 80%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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