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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노태우 국가장, 신중하지 못한 결정…오월의 상처 망각"

강민우 기자

입력 : 2021.10.27 18:40|수정 : 2021.10.27 18:40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 노태우 씨의 장례를 국가장(葬)으로 치르기로 한 것과 관련,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오늘(2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인의 아들이 여러 차례 광주를 찾아 용서를 구한 모습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정상참작의 사유가 원칙을 앞서 갈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고인은 전두환 씨와 함께 국가 내란을 주도하고 5.18 광주학살을 자행했다는 것은 사법적으로 실증된 역사적 실체"라면서, "그럼 또 전두환 씨에게는 어떤 잣대로 판단할 것인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내란죄를 범한 전직 대통령의 국가장 예우를 박탈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도 벗어나고, 역사의 무게와 오월의 상처를 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가장 결정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이 피로 이뤄낸 민주주의에 또 다른 오점이 될까 우려스럽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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