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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이완 유엔 참여 지지 블링컨 발언 "약속 위반…결연 반대"

김영아 기자

입력 : 2021.10.27 17:40|수정 : 2021.10.27 17:40


중국 정부는 타이완의 유엔 기구 참여를 지지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발언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엄정한 교섭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 발언을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공보 규정과 자신들의 약속,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고, 타이완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을 유엔 내 유일한 중국 대표로 인정한 유엔 총회 결의 2758호를 거론하며 "국제사회에서 타이완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중미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하라"고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어제(26일) 유엔 회원국들에 타이완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타이완을 가치 있는 파트너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여기는 많은 유엔국 중 하나"라며 "타이완의 의미 있는 유엔 체제 참여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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