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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류세 인하 공식화…LNG 할당관세율도 낮추기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10.22 09:27|수정 : 2021.10.22 09:27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공식화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율도 낮춰 가스요금 인상 요인을 흡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유류세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인하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차관은 "유류세 인하 폭과 적용 시기 등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다음주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차관은 이어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응해 현재 2%인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할당관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 등 서민경제의 생활물가 부담 완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제유가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80달러대 초반을 기록 중입니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의 7배 수준인 MMBtu당 35달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차관은 국제유가의 경우 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 OPEC+의 공급관리,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지목했습니다.

동절기 중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인 천연가스는 유럽의 기상 이변과 글로벌 친환경 기조 등으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석유 수요로 전환돼 유가를 끌어올린 부분도 있습니다.

이 차관은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에너지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유는 매월 8천만 배럴을 차질없이 도입 중이며 올해 비축유 목표량 구매도 완료해 총 1억 배럴을 확보했습니다.

천연가스는 장기계약 비중이 80% 내외에 달하고, 사용량의 50%인 발전용은 다른 원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감축해 현재까지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수출입 물류 지원 차원에서 임시선박·항공기 투입을 확대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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