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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국경 밀입국 사상 최대…바이든 취임 후 급증

정준형 기자

입력 : 2021.10.21 05:09|수정 : 2021.10.21 05:0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의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9월까지인 2021년 회계연도 기준 관세국경보호청 통계를 인용해 이 기간 동안 멕시코를 비롯한 국경지대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가 17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2년 이후 매 회계연도 평균 54만 명에 비해 3배 넘게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멕시코 국경에서는 166만 명이 적발돼 역대 최고였던 지난 2000년 164만 명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국경지대 장벽을 세우고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으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장벽 건설을 중단하고 이민자에 상대적 포용 입장을 밝힌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자 수는 130만 명에 달하고, 특히 지난 7월과 8월에는 각각 2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국경을 넘다가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라별로는 멕시코 국적자가 60만8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온두라스 30만9천 명, 과테말라 27만9천 명, 엘살바도르9만6천 명 등 순이었습니다.

정정 불안으로 난민이 대거 늘어난 아이티를 포함해 베네수엘라와 쿠바, 브라질 등 기타 국가로 분류된 나라 출신도 36만7천 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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