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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난에 한국 기업들도 고통

김경희 기자

입력 : 2021.10.14 11:03|수정 : 2021.10.14 11:03


최근 중국을 덮친 전력 대란으로 현지의 많은 한국 기업들 역시 생산 시설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끝난 지난 8일 이후에도 저장성, 장쑤성, 광둥성 등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지역에서 제한 송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전기 공급이 아주 끊어지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각 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전력 사용이 많은 주간 시간대에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야간에만 일부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전력 공급 제한이 사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도 생산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차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장쑤성 장자강 시에 있는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공장도 전기 공급 제한으로 8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력 공급 제한으로 공장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현지 지방정부의 눈 밖에 날 것을 우려해 외부에 피해를 호소하는 것조차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전기 공급이 절대적으로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공급이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석탄 공급 부족과 탄소배출 저감 정책 등 복합적 요인으로 비롯된 전력난이 연말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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