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김정은 얼굴 티셔츠' 북한서 첫 등장…친근한 이미지 연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1.10.13 11:35|수정 : 2021.10.13 11:35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총비서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가 북한에서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어제(12일) 방송한 국방발전전람회 영상을 보면, 행사 개막식에서 애국가 연주를 지휘한 지휘자의 티셔츠에 김정은 총비서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에서 절대적으로 신성시하는 김 총비서의 얼굴이 의류에 그려진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외국에서는 지도자의 얼굴을 의류에 그려넣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훼손하는 이른바 '불경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티셔츠에 김 총비서 얼굴이 들어간 것은 파격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북한이 김 총비서 얼굴을 티셔츠에 활용한 것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만드는 한편, 서구식 방식을 따라하는 맥락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의류는 세탁이 불가피한 물건이고, 세탁 과정에서 최고지도자 얼굴에 물과 세제가 묻을 수 밖에 없어서, 이런 티셔츠가 북한 내에서 널리 퍼질지는 의문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