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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상화폐 업체 '탈중국' 러시…9월 전면단속후 21개 철수

김정기 기자

입력 : 2021.10.09 11:08|수정 : 2021.10.09 11:08


중국 당국이 지난 9월 말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해 전면적인 단속을 밝힌 이후 중국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의 '탈(脫) 중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지난 9월 말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전면적인 단속 방침 이후 최소 21개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탈중국 행렬에 가세한 중국의 가상화폐 플랫폼에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거래 플랫폼인 바이낸스(Binance)와 후오비(Huobi)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업체인 스파크풀(SparkPool)을 비롯한 가상화폐 채굴 업체와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들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상당수는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한 외국으로 사업 기반을 옮기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9월 24일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관련 통지를 통해 "가상 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속한다"고 규정했습니다.

통지는 또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을 거명하면서 법정 화폐와 가상 화폐의 교환 업무, 가상 화폐 간 교환 업무 등을 법에 따라 엄격히 금지하고 형사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민은행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 거주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 역시 불법 금융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발행 사진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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