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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관 "북한, 코로나19 이후 기아 위험…제재 완화해야"

이성훈 기자

입력 : 2021.10.07 22:43|수정 : 2021.10.07 22:43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로 인도주의적 위험에 처한 북한 주민을 위해 유엔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각으로 7일 보도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이후 국경을 폐쇄하고 국내 여행을 규제하는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하면서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서 상업 활동에 의존하던 많은 주민이 수입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파로 북한 주민은 기아 위험에 처했으며, 의약품의 공급은 줄고 가격은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악화하는 인도주의적 상황은 위기로 변할 수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는 인도적 지원과 일반 주민의 적절한 생활 수준에 대한 권리 보장을 위해 필요한 때 재검토되고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킨타나 보고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양국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되살리기 위해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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