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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마지막 TV토론…"대장동, 큰 짐…대선 걱정"

강청완 기자

입력 : 2021.10.05 23:02|수정 : 2021.10.05 23:02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결선 투표를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총리 출신의 이 전 대표를 향해 '부동산 가격 폭등' 책임론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여기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 전 대표의 대장동 문제 제기가 '정치 공세'라고 비판하고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에 의혹 해명을 요구하면서 '이재명·추미애 대 이낙연·박용진' 대결 구도가 재연됐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토론 모두발언에서부터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며 "불안한 상태를 끌고 가며 대선을 이길 수 있을지 걱정에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습니다.

이어 지난 토론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의 호재다?'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것을 두고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 호재라고 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이 지사는 "제가 이런 장치라도 만들어서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의 부정과 투기가 알려진 계기이자 제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부동산 가격 폭등론으로 반격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총리 하는 동안인 2018년부터 집값이 오른 것 때문에 업자 이익이 3천억∼4천억원 늘었다"며 "그 점은 총리님도 생각해볼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에게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이 아니냐"며 "이 사건은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막고, 부당한 개발이익을 취한 것이 핵심인데, 자꾸 내부에 문제를 제기해 답답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장동 사업) 이익이 늘어난 건 정부 정책 잘못으로 땅값이 올라 그렇다"면서 책임을 묻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잘된 건 자기 공이고, 못된 건 남의 탓이라고 하는 걸 반복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지사는 한때 측근으로 알려졌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관련 직원 일부가 오염됐다고 하니 지휘관으로서 도의적 책임, 국민엔 정치적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다시는 이런 방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도개혁과 책임을 엄정히 묻는 방식으로 책임지겠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TV토론을 한 차례 더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방송사와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소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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