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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유동규 · 정진상 · 김용 · 김만배 '도원결의' 맺었다"

박원경 기자

입력 : 2021.10.01 18:52|수정 : 2021.10.01 18:52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을 지목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받은 제보와 검찰에 제출된 자료를 종합한 결과라며 이들 4명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도원결의'를 맺고 펀드를 만들고 구조를 짰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대장동 사업의 투자사인 천화동인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천화동인 1호는 유 전 본부장, 2~3호는 김만배 전 부국장, 4호와 6호는 남욱 변호사, 5호는 정영학 회계사, 7호의 실제 주주는 배성준이라는 모 경제지 기자지만, 제보에 의하면 그보다 더 고위직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만배 전 부국장을 제외한 세 사람은 당시 공직자 신분"이라며 "2~3호도 공직자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높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장동 개발 의혹의 시작이 2009년 성남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 세미나부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해당 세미나의 사진을 보이며 "민주당 김병욱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유 전 본부장, 김문기 개발사업처장,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다 들어있는 사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어떤 분들은 이분들이 경제공동체라고 이야기한다"며 "여기서부터 대장동 게이트가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 부패가 슈퍼 울트라 부조리라고 하는 것이고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라며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향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 실장은 "공직자가 실질적으로 어떠한 (연루)됐다는 게 있다면 검토해서 살펴보겠다"면서도 "감사원은 독립기관이기에 (감사 요청은) 필요하다면 의원님께서 요청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사진=경기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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