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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연락선 복원' 놓고 "관계 개선에 긍정적 역할 하길"

김용철 기자

입력 : 2021.09.30 17:15|수정 : 2021.09.30 17:15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할 의사를 밝힌 것을 놓고 "관련 조치가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 대북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가운데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교착 국면을 깨고 대화를 재개하는 관건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말로만 대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성의를 가지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올만한 방안을 제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가역 조항을 조속히 발동해 제재, 특히 인도주의 및 민생 관련 대북 제재에 대해 필요한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전날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발표를 놓고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다음 달 초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면서도 향후 관계 회복 여부는 남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은 앞서 지난 7월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으나, 북한은 2주 만에 한미연합훈련 진행을 이유로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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