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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퇴직금 잔치…곽상도 아들 이어 임원 1명도 수십억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9.29 10:44|수정 : 2021.09.29 10:44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곽 모(32) 씨에 이어 임원 1명에게도 수십억 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오늘(29일) 알려졌습니다.

화천대유의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는 "올해 3월 곽 씨에 이어 지난달 직원 1명이 퇴직했다"며 "해당 직원의 퇴직금 액수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퇴직한 직원은 임원급으로 대리 직급이었던 곽 씨가 받은 50억 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화천대유는 지난해 6월 전체 임직원들에게 대장금 개발사업 성공에 따른 성과급 5억 원을 지급하기로 퇴직금 관련 약정을 한 바 있습니다.

곽 씨의 경우 퇴사 직전 50억 원 지급으로 약정을 변경했습니다.

방 변호사는 "회사 내부 지급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했다"며 "곽 씨가 7년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리면서 얻게 된 질병도 하나의 퇴직 사유가 됐고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곽 씨와 임원 1명 외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40)도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회계사 출신인 박 전 특검의 딸도 곽 씨와 비슷한 시기인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가 최근까지 근무했습니다.

방 변호사는 "박 전 특검 딸의 전체 퇴직금은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들처럼 약정한 성과급 5억 원과 근무연수에 따른 통상적인 퇴직금 2천만∼3천만 원이며 다른 약정이 있다면 플러스 α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대표이사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모 씨에게도 성과급을 포함한 상당한 액수의 퇴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올해 12월 마무리되는 관계로 이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화천대유도 회사 청산에 나설 수 있어 '퇴직금 잔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2015년 2월 설립된 화천대유에는 개발사업, 회계, 법무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현재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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