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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우치 소장 "5∼11세 코로나 백신 접종, 몇 주 내 승인"

정명원 기자

입력 : 2021.09.22 15:48|수정 : 2021.09.22 15:48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몇 주 안에 5세∼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FDA 식품의약품안전국이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접종 승인 여부 결정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가 몇 주 내로 어린이 백신 접종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지난 19일 ABC 방송에 나와 5∼11세 백신 접종의 승인 시점이 올가을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학이 겹치면서 어린이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이 어린이인 데다, 중환자실 입원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는데, 반대 여론도 있는 데다 안정성과 면역 형성력의 입증이 관건이 돼왔습니다.

한편, 제악업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어린이들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두 업체는 임상시험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천268명을 대상으로 10대 및 성인 기준 투여량의 3분의 1인 10 마이크로그램의 접종분을 3주 간격으로 투여했습니다.

2차 접종한 결과로 임상시험 대상 어린이들에게서도 10대와 성인만큼 강한 수준의 바이러스 항체가 나타났습니다.

부작용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보통 10대들에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비슷하거나 더 적었다며 백신의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백신이 승인되면 미국에서는 2천800만여 명에게 추가로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을,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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