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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인데"…집단감염에 가락시장 일부 폐쇄

박수진 기자

입력 : 2021.09.15 07:41|수정 : 2021.09.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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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을 앞두고 13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가락시장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물건을 쌓아뒀던 상인들은 시름이 깊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가락시장 내 대형 과일 시장입니다.

점포들 모두 문을 닫았고, 시설 폐쇄라고 적힌 안내문만 바람에 흔들립니다.

이곳은 이 시장 안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청과동 중 한 곳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장 많이 바빠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접근 금지 펜스가 처져 있고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아서 을씨년스러운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는 132명.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서울시는 이 과일 시장 내 120여 개 점포 전체를 대상으로 22일까지 증상과 상관없이 자가격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과일시장 도매상 : ○○청과 전체가 폐쇄가 된 거예요, 자가격리로. 22일이면 추석 끝나잖아요. 직원이 7~8명 있는데 직원들 월급은 누가 줘요?]

팔지 못한 과일은 폐쇄된 점포 안에 쌓여 있거나 지인에게 부탁해 싼값에 처분하고 있습니다.

[소매 상인 : 이번 주까지가 대목인데 대목 끝나고 나서부터 20일은 장사가 안돼요. 집집마다 과일이 있는데 누가 먹겠습니까.]

지난달 30일 이후 47명의 확진자가 나온 청량리 수산시장 상인들은 방역에 안간힘을 쓰며 일상 회복을 바라고 있습니다.

잠시 문을 닫았던 도·소매점 18곳 중 16곳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정병훈/청량리수산시장 상인회 부회장 : 방역은 오전에 두 번, 오후에 두 번. 손님들도 안심하고 이제 다시 오셔서 시장 보시고 편안하게 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자체와 시장 운영사들은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 강화와 함께 임대료 인하 등 상인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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