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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여성 시위대에 채찍질 · 운동경기 금지

정혜경 기자

입력 : 2021.09.09 10:04|수정 : 2021.09.09 10:04


'여성을 존중하겠다'던 탈레반의 선언이 점차 빈말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탈레반 조직원들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시위에 나선 여성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둘렀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은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남성으로만 구성된 과도정부를 구성한 데 항의하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취재진에 따르면 탈레반 조직원들은 이날 기자들도 때리고 일부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학교에 가다가 시위를 지켜보던 청소년까지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팼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아프간 새 정부가 여성들의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흐마둘라 와시크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자는 크리켓 경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크리켓 경기 출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중에 여성들의 얼굴과 몸이 노출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이슬람 율법에 반한다는 게 금지 사유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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