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과도정부를 출범시키자 반탈레반 저항군이 이를 인정하지 말아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반탈레반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 NRF는 "탈레반의 과도정부는 불법"이라며 탈레반 정권 인정이나 외교 관계 구축을 보류해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했습니다.
탈레반은 어제(7일)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 등이 포함된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여러 정파를 아우른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명단에는 탈레반 강경파만 포함됐고 전 정부 관료나 여성은 배제됐습니다.
NRF는 북부 판지시르주를 중심으로 탈레반에 저항하다가 지난 6일 주도 바자라크를 내주면서 밀려났습니다.
현재는 게릴라전으로 전환해 싸움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과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는 판지시르에서 NRF를 조직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