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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선택 방지' 도입 안 한다…본선 경쟁력 묻는 野

백운 기자

입력 : 2021.09.06 06:19|수정 : 2021.09.0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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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내홍을 거듭했던 국민의힘은 어젯(5일)밤 마라톤 회의 끝에 이 조항을 포함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 1차 컷오프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고, 최종 후보를 뽑는 본 경선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젯밤 7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쟁점이었던 역선택 방지 조항, 즉 경선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자를 빼는 조항을 포함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대신 국민여론조사 100%로 치러질 계획이던 오는 15일 1차 컷오프에서 당원 투표 20%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치러지는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본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여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습니다.

[정홍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역선택 문제 차원에서 논하지 말고, 우리가 다른 각도에서 얼마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후보 간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선관위가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선관위 회의 직전에 열린 경선후보 간담회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반대하는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4명의 후보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에 다소간의 불만이 있다고 해서 당의 공식 행사를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고….]

또 간담회 시작 직전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당내 갈등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며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사의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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