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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권자 31% "차기 총리는 고노"…57% "스가 퇴진 당연"

한세현 기자

입력 : 2021.09.05 22:38|수정 : 2021.09.05 22:38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왼쪽) -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오른쪽)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실상 사의를 밝힌 가운데, 일본 유권자가 차기 총리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도통신이 어제(4일)부터 오늘까지 이틀 동안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이 누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1.9%가 고노라고 답했습니다.

고노 담당상은 지난 2019년 외무상으로 재임할 당시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겨냥해 막말을 일삼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고노 담당상은 강제 징용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강제 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2위는 26.6%를 받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었고,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18.8%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4.4%,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4.0%,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1.2%,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 0.6% 순이었습니다.

아울러 스가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응답자의 56.7%는 "퇴진은 당연하다"고 답했고, 반대 의사는 35.3%에 불과했습니다.

스가 총리가 취임 뒤 약 1년 동안 보여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56.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 평가는 40.4%에 그쳤습니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30일 끝나는데 스가 총리는 그제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의원 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되는 것은 총리가 되기 위한 사실상의 필요조건입니다.

지난해 9월 16일 일본 99대 총리로 취임한 스가는 총재 임기 만료와 더불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 확실시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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