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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8%, 채용 미정 또는 안한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9.05 11:21|수정 : 2021.09.05 11:21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아직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1곳의 32.2%만 채용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습니다.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은 절반이 넘는 54.5%였고,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13.3%나 됐습니다.

이들 기업의 비중은 67.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2%보다는 그나마 줄었습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중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53.8%,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35.9%,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0.3%였습니다.

그나마 고용 여력이 있는 일부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한경연 측은 설명했습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응답 기업의 32.4%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업종 경기 악화를 꼽았습니다.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38.1%)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고,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33.4%)이라는 답변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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