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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체제 언론인 납치 시도' 이란인 제재…이란 "제재 중독"

곽상은 기자

입력 : 2021.09.04 22:47|수정 : 2021.09.04 22:47


▲ 이란 반체제 언론인 알리네자드

미국 재무부가 뉴욕에서 이란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납치하려 한 이란인 4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제재를 남발한다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시각 3일 알리레자 파라하니 등 이란인 4명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리아 개키 OFAC 국장은 "이란 정부의 언론인 납치 음모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시도"라면서 "해외에 있는 반체제 인사를 목표로 하는 것은 이란 정부의 탄압이 국경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무부는 파라하니 등 4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금융 거래를 차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인들은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라하니 등 4명은 이란 반체제 성향 언론인 마시 알리네자드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지난 7월 미국 검찰에 기소됐는데, 미국 검찰은 이들이 이란 정보당국 요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알리네자드는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란 체제에 비판적인 활동을 했으며 2019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4일 SNS를 통해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유지하기 위해 할리우드 시나리오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제재에 중독된 미국은 제재를 중단하고 이란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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