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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비평했더니 편집"…TBS "분량 때문에 줄여"

정명원 기자

입력 : 2021.09.03 09:59|수정 : 2021.09.03 09:59


TBS가 의무 사항인 자체 비평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김어준을 비평한 패널의 발언을 편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발단은 TBS의 비평프로그램에 출연한 직썰의 정주식 편집장이 자신의 SNS에 "TBS와 김어준에 대한 비판 발언 대부분이 삭제된 채 방송됐다"고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TBS의 비평프로그램에 출연한 직썰의 정주식 편집장의 SNS
정 편집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비평이 주제였는데 나름 성의껏 비평을 했지만 김어준의 정파성, 뉴스공장이 '진보의 가로세로연구소'라 불리는 이유, 똑같은 관점의 패널들만 나오는 정치비평 코너들의 문제, 그리고 최근 김어준의 정경심 재판 관련 발언의 문제 등이 통째로 삭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비평을 한 부분은 다 삭제됐지만 "그나마 호의적으로 말한 내용은 전부 담겨 있는 것을 보면 분량상의 이유로 드러낸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저걸거면 TBS가 이런 프로그램은 왜 하겠다고 나섰냐"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TBS측은 방송시간에 맞춰 분량을 줄였을 뿐 의도된 편집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TBS 측은 "출연자 입장에선 발언 절반이 편집돼 불쾌할 수도 있지만 한정된 시간에 분량을 줄여야하는 제작진의 고충도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정 편집장은 다시 SNS에 글을 올려 "TBS 해명을 보면 사람이 우습나보다" 라며 "해당 방송이 제작진의 의도에 의해 왜곡 편집되어 나갔다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같이 출연했던 다른 패널과 진행자의 일치하는 의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TBS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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