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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확진 어린이 3주 새 50만 명…"백신 승인 서둘러라" 압력 고조

권란 기자

입력 : 2021.09.03 04:11|수정 : 2021.09.03 04:11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여파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면서 보건당국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CNN 방송은 미국소아과학회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5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인 8월 19∼26일 한 주에만 20만3천여 명의 어린이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6월 말에는 주간 어린이 확진자가 8천5백 명이 채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24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아이들은 코로나 19에 잘 안 걸린다'는 기존 통념이 깨지고 있습니다.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연말까지는 백신이 승인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면수업이 전면 재개돼 학교에 나가야 하는 것은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건 당국에는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서두르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 FDA가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승인을 검토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9월 말 또는 10월 초께에는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인 오는 11월 23일 이전 승인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러기를 바란다면서도 FDA를 앞질러 가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도 전국학부모교사협회 회의에서 어린이용 백신이 승인되면 CDC가 이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용 백신의 검토 시점을 가을 중반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승인이 연말쯤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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