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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2일)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했습니다. 불법 집회 주도한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인데, 민주노총은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트기 전 새벽,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무장 경찰이 진입합니다.
1시간 후 경찰에 붙잡혀 모습을 드러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동기들 총파업 준비 제대로, 열심히 해주십시오!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
경찰은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 위원장에 대해 강제 구인 절차를 집행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에도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민주노총 측이 막아서 1시간여 만에 철수한 바 있습니다.
양 위원장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 명이 양 위원장이 수감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집결했고,
[현정희/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자영업자들 이대로 다 죽게 두면 안 된다고 했던 양경수 위원장을 잡아간다고 그들의 목소리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어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출입문을 강제로 뜯고 양 위원장을 구인한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거라고 규탄했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전쟁을 선포한다면 전쟁으로 맞설 수밖에 없습니다. 탄압이 온다면 투쟁으로 총파업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간부를 중심으로 파업과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면서, 예정된 10월 총파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두원,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