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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가 폐지했던 '여의도 저승사자' 증권범죄합수단, 1년 반 만에 부활

배준우 기자

입력 : 2021.09.01 11:41|수정 : 2021.09.01 11:4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폐지됐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1년 반 만에 이름을 바꾸고 부활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오늘(1일) 지검 청사 별관 1층에서 '금융·증권 범죄 수사협력단(협력단)' 현판식을 열고 협력단을 출범했습니다.

출범식에는 김오수 검찰총장과 문홍성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협력단은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비롯한 각종 금융·증권 범죄에 대응합니다.

인원은 46명으로, 전신격인 합수단의 출범 당시 인원 47명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협력단 내에 검찰 수사관과 관련 기관 파견 직원들로 구성된 금융·증권 범죄수사과를 설치하고, 6개 팀이 수사를 맡습니다.

각 팀은 팀장과 검찰 수사관, 파견직원 등 5∼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다만, 협력단 소속 검사는 직접수사를 하지 않고, 각 수사팀에 대한 수사 지휘와 송치 후 보완조사, 기소·공소 유지 업무만을 담당하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하는 특별사법경찰 10명도 협력단 검사의 지휘를 받습니다.

단장은 검찰 내 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박성훈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1기)가 맡습니다.

공인회계사 자격 소지자로서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과 2014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소속돼 수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취임 직후 금융·증권 범죄를 전담해온 합수단을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해 폐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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