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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 코로나 백신 297만 회분 다른 나라에 양보"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1.09.01 08:59|수정 : 2021.09.01 08:59


북한이 코백스로부터 배정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유니세프가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미국의소리 방송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북한이 백신을 양보한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것이 유니세프의 설명입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수개월 내에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코백스와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양보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추정됩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여 회분을 배정했으며 이에 대한 북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 2천 회분도 배정했으나, 아직 북한에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다른 백신으로의 대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중국산 백신은 불신하고 있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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