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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대면 수업 재개 후 코로나19 어린이 확진자 4배 이상 증가

강청완 기자

입력 : 2021.08.26 04:50|수정 : 2021.08.26 04:50


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한 미국에서 코로나19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의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습니다.

7월 말 이 수치가 약 3만8천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 4배 이상으로 불어난 겁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최악의 확산을 보인 겨울철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면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 추운 겨울이 겹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는 아직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없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화이자의 백신에 대해서만 12세 이상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도록 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이 떨어져 있습니다.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다음 연령대는 5∼11세로, 화이자·모더나 등이 이 그룹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올해 말까지 당국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12세 이하 연령대 어린이들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채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역마다 다른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지침 등도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등에선 학교의 마스크 의무화를 금지하고 있는 반면 LA 통합교육구는 교사·교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와 모든 학생·교직원·방문객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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