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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 '집단면역 정책 실험'…다음 주부터 마스크 벗는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1.08.25 19:20|수정 : 2021.08.25 19:20


우리 군 장병 94% 이상이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 집단적으로 항체가 형성됨에 따라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전 국민 집단면역 상황을 가정한 군 집단면역 정책 실험을 하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우리 군 장병 55만 명 중 94%인 52만 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쳤고, 항체 형성기간인 2주가 경과한 지난 20일부터 사실상 집단면역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방부와 질병청의 협의를 거쳐 장병 생활을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한 뒤 그 경과를 살피는 집단면역 정책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각군이 시범부대를 선정해 다음 주부터 장병이 영내에서 마스크를 벗도록 할 것"이라며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부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범부대 장병은 사격을 비롯한 모든 훈련과 축구, 구보 같은 체육활동은 물론이고, 생활관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단결행사, 즉 회식도 부대 안에선 인원수 제한이 사라집니다.

온라인으로만 허용하던 종교활동의 경우 부대 내 절과 성당, 교회를 직접 찾아갈 수 있고, 대면 회의도 재개됩니다.

다만 휴가 복귀 후 격리, 외부인 출입 최소화 조치는 유지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방역당국은 이번 정책 실험 결과를 정밀 분석해 전 국민이 집단면역 단계로 접어들었을 때 국민 생활 정상화 범위를 결정하는 데 활용할 방침입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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