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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삭스트룀 "어머, 갈매기가 볼을 물어갔어요"

유영규 기자

입력 : 2021.08.23 08:53|수정 : 2021.08.23 08:53


현지시간 2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준우승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은 보기 드문 경험을 했습니다.

1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갈매기가 날아와 볼 근처에 내려앉으면서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갈매기는 삭스트룀의 볼을 부리로 물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했습니다.

볼을 부리로 몰아가면서 페어웨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닌 갈매기는 볼이 떨어진 지점보다 한참 떨어진 곳에 볼을 놔두고 사라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방송 코스 해설자는 홀에서 25야드가량 더 멀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갈매기가 공을 옮기는 장면은 영상을 통해 확실하게 확인이 됐고, 목격자도 많아서 삭스트룀은 처음 볼이 떨어진 지점으로 볼을 옮겨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골프 규칙은 새나 동물이 움직인 볼은 벌타 없이 원래 위치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삭스트룀은 1번 홀에서 파를 적어냈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보태 4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그는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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