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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모기 출현…"인천 · 경기 · 강원 북부 모기 물림 주의"

신승이 기자

입력 : 2021.08.21 12:06|수정 : 2021.08.21 12:06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연합뉴스)
말라리아 감염 위험지역인 파주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위험지역에서는 방충망을 관리하고 긴 옷을 입는 등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달 첫째 주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 10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습니다.

올해 말라리아 원충 확인 시점은 지난해보다 7주 늦었습니다.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는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는 흑색의 중형 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고 휴식 시에는 복부를 40∼50도 각도로 치켜들고 앉아 있습니다.

주둥이와 촉수가 길고 유충은 논이나 수로,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습니다.

질병청은 모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축사 주변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 시간에 분무소독을 강화하고,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 모기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환자 거주지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방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청장은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인 휴전선 접경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인 발열이나 오한 등이 발생하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천,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주로 말라리아에 걸리고 있으며, 최근 5년 동안에는 한해 500명가량의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한, 고열, 발한 등이 순서대로 발생하는 주기적인 열 발작이 말라리아 환자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권태감과 발열이 수일간 지속되고 두통이나 구토, 설사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감염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대부분 적절한 치료로 완치되지만, 해외여행에서 걸릴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적시에 진단·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부전, 용혈성 빈혈, 대사성 산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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