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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이자 백신 내주 전면 승인…모더나 부작용 조사 착수

김정기 기자

입력 : 2021.08.21 10:16|수정 : 2021.08.21 10:16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30세 이하 남성 접종자에게서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미국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 보건 당국이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 승인하지 않는 것은 젊은 성인의 심장 질환 위험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참여한 이번 조사는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젊은 사람에게 심근염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캐나다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자가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심근염 발생률이 2.5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캐나다 데이터에는 30세 이하 남성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더 잘 나타났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현재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에게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지난 6월 10일 FDA에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5월 10일 12∼15세 청소년 접종을 승인받았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CDC와 FDA는 안전 모니터링을 통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의심되는 심근염 또는 심막염 발병 사례 762건을 확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심근염 부작용은 매우 드물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서 발병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여전히 흔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DC 백신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초까지 백신 접종자 중 심근염 발생 사례는 100만 회당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20회, 8회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FDA는 오는 22일 화이자 백신의 전면 승인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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