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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정실인사"…국민의힘, 황교익 고리로 이재명 맹폭

김형래 기자

입력 : 2021.08.17 16:45|수정 : 2021.08.17 16:45


▲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국민의힘은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맹공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유력 주자들에 대해 "강성 친문표를 구걸하며 문재인정부 시즌 2를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조국 옹호' 발언과 이 지사의 황 씨 내정 등을 두고 "이들 중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문재인 정권의 민생파괴 바이러스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 자명하다"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이 똘똘 뭉쳐서 '문재인 표' 민생 파괴를 막아내는 백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SNS에서 "이렇게 대놓고 권력을 사유화해온 분이 대선 주자인 것은 참 암담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윤 의원은 황 씨에 대해 '떡볶이는 사회적으로 맛있다고 세뇌된 음식일 뿐'이라고 폄하하거나 백종원 씨의 체형을 거론하며 음식 맛을 비판하는 등 과거 논란 발언들을 소개하며 "'맛 칼럼니스트'가 아니라 '맛 갑질니스트'"라며 "독단과 과시욕은 이 지사와 친분이 깊은 이유가 뭘지 말해준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치부를 공개 옹호해줬다는 이유로 기관장에 내정한 것을 보면 권력을 얼마나 사유화해 왔을지, 앞으로 더 남용할지 뻔히 보인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최재형 캠프 기획총괄본부장을 맡은 조해진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벌써 대놓고 정실 인사를 하는 분"이라며 "대통령의 인사권을 가졌다고 가정하면 진짜 제동이 안 걸리는 '인사 폭주'를 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지사는 '아는 사람이라고 자리를 주면 최순실 꼴 난다'고 이야기한 분"이라면서 "남 비판할 때 잣대, 자신이 행동할 때 잣대가 다른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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