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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표단 "모더나 측 사과 의사 표명"…빠른 백신 공급 요청

정준형 기자

입력 : 2021.08.14 10:20|수정 : 2021.08.14 10:20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부 대표단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빠른 백신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비롯해 4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모더나 백신 판매 책임자들에게 공급 차질에 대해 항의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도태 차관은 면담을 마친 뒤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도태 차관은 또 "보다 많은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측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차관은 구체적인 백신 공급 일정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모더나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리해서 귀국한 뒤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차관은 이어 "회의가 건설적으로 이뤄졌다"며 "모더나와 한국이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대표단은 내일(15일) 오후 귀국한 뒤 이르면 내일 또는 모레 사이에 구체적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4천만 회분으로, 이 가운데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5천 회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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